골든커리로 초간단 닭고기 카레만들기/캐나다에서 혼자 밥해먹고 살기/캐나다 밴쿠버 어학연수생의 자취일기/귀찮지만 먹고는 살아야되는 동아의 요리일기 :: 노는게 제일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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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에요.
되게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이제 한국에 갈 날이 정말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일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막상 돌아가려니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최근 캐나다 박싱데이 때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아이패드로 한 번 글을 올려봐요.

오늘은 토론토에 있을 때부터 자주 해먹던 카레를 한 번 만들어봤어요.

골든커리라는 일본 고형카레인데 한국카레를 사려면 한인마트까지 가야해서
집 가까이에 있는 티앤티 슈퍼마켓이라는 중국인 마트에 가서 어쩔 수 없이 사오게 되었어요.

저는 제가 싫어하는 재료는 음식에 절대 넣지 않고 맛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재료만 사용해요.

그래서 이번에 카레를 만들 때도 재료가 딱 3개밖에 들어가지 않아요.

재료가 적다해서 맛이 없는 건 아니니 저처럼 부재료를 많이 사기 싫으신 자취생분들께 강추해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재료는 제목처럼 떡 세개에요.
감자,골든커리 미디엄 핫, 그리고 닭안심이에요.
사실 본리스 닭다리살을 산 줄 알았는데
Chicken thigh 더라구요?
잘못 진열해둔걸 산거같은데 사실 맛의 차이는 별로 없어서 그냥 했어요.

모든 재료는 밴쿠버 T&T Supermarket 에서 구매했어요.

고형카레인 골든커리도 12인분을 만들 수 있는 양인 한 박스가 $4.99 로 저렴했던 걸로 기억해요.

재료를 다해도 10달러도 안나왔어요.

 

닭을 손질해줄게요.

저는 본리스인 줄 알았는데 뼈도 있더라구요.
뼈를 발라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줬어요.

칼이 엄청 안 들었었는데 룸메언니가 갈아뒀는지 갑자기 엄청 잘 잘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때 소금을 너무 많아 뿌리시면 카레가 짜질 수 있으니 적당히 뿌려주세요.

 

잘라둔 고기는 설거지하기 귀찮으니 대충 옆으로 치워주고,
감자도 닭고기랑 비슷한 크기로 잘라줬어요.

생 닭고기 살모넬라균이 무섭긴하지만 어차피 가열해줄거라서 대충 옆으로 밀어뒀어요.

감자는 너무 크게 썰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너무 크지 않은 크기로 자르시는게 좋아요.

 

원래 골든커리는 버터를 넣어서 야채랑 고기를 굽는게 좋다던데
저희 집에는 빨리 상하는 버터같은 거는 들어올 수 없어서
집에 남아도는 기름을 조금 둘러줬어요.

닭을 구울 따도 가름이 많이 나오니까 대충 들러붙지 않을 정도로만 둘러주세요.

 

닭을 대충 볶아주세요.

마이야르 마이야르가 나오면 좋지만 오래 볶기는 너무 귀찮으니까 대충 색 변할 때까지만 볶아주세요.

약간 흰색이 돌 때까지만 볶아주시면 돼요.

됐나? 싶을 때 감자도 넣어서 같이 볶아주세요.

설명서를 보니까 5분인가 볶으라는데 요리는 느낌이니까
이제 물 넣어야허나 하는 타이밍에 물을 넣어주세요.

감자는 어차피 물에 넣어서 익힐거니깐요.

 

사실 물 양이 가장 애매했는데 뒤쪽 설명서에는 350ml 인가 그 정도를 넣으라 했는데
예전에 블로그 글을 찾아볼 때 그대로 하면 너무 짜다는 걸 본 적이 있어서
2블록에 500ml 를 넣어줬어요.

그냥 먹으면 좀 짠 거 같은데 밥이랑 먹으면 딱 맞는 정도였어요.

골든커리 물 양은 블록 4개를 넣어서 1리터를 넣어줬어요.

 

감자가 조금 설 익었나 싶을정도까지 끓어주세요.
한 15분정도 끓인 거 같아요.

감이 안오시면 하나 꺼내서 드셔보세요.

저도 하나 건져서 먹어보니까 완전 안 익은 거 보단 살짝 덜 익은 정도까지 해줬어요.

 

골든커리를 딱 까면 저런식으로 생겼는데
저 한덩어리가 6인분이라고 해요.

한 번에 넣으면 뭉쳐서 풀리면 하루 반나절 걸리니까 일단 4조각으로 뽀개서 넣어줄게요.

 

뽀개서 넣어도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뭉쳐져있어요.
숟가락으로 잘 눌러가면서 덩어리들을 풀어주세요.

사실 카레만들면서 제일 시간 오래 걸리고 힘든게 고형카레 덩어리 푸는 일이에요.
색이 너무 연하다면 백프로 덩어라가 안 풀어진거니까 열심히 풀어주세요.

 

계속 강줄에 두고 해서 카레 덩어리를 풀다보면 용암 꿇는 거 마냥 사방팔방 다 튀는데
그 때 불을 중불정도로 줄여주시고 계속 풀어주시면 돼요.

 

너무 묽다 싶으시면 바닥에 늘러붙지 않게 잘 저어주면서
좀 더 끓이다보면 적당히 점성이 있는 맛있는 카레가 완성돼요.

저는 화구가 아니라 열선 스토브라서 불을 줄였는데도 여전히 뜨거워서 그냥 튄 거 닦아주면서 계속 끓여줬어요.

 

집에서 먹는 입은 2갠데 무려 6인분이나 돼서 큰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다가
냉장보관 해줬어요.

드시고 싶으실 때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려서 밥이랑 드시면 돼요.

 

이렇게 하면 쓸데없는 부재료는 안들어간 초간단 카레 만들기가 끝나요.

카레는 역시 김치랑 먹어야 하니 김치도 꺼내서 먹었어요.

플레이팅도 요리의 한 부분이라는데
저는 귀찮아서 대충 먹을 수 있는 걸 먹으려고 카레를 한 거라
그냥 대충 담아줬어요.

이렇게 하면 한국돈으로 만원도 안되게 일주일치 식량 확보가 완료되었어요.
식당에 가서 타레 한 번 시켜서 먹으면 밴쿠버 기준 10달러는 기본으로 넘기고 거의 20달러 가까이를 지불해야되는데

어학연수생 여러분 고형 카레 사셔서 고기 왕창 넣고 카레 해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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